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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현장을 존중하는 구단주...대한항공 통합 4연패 중심엔 조원태 세심한 '배구 사랑' 있었다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역대 최초로 4연속 통합 우승 대업을 달성했다. 구단주 조원태(48) 한진그룹 회장은 틀을 깨는 인사와 아낌없는 투자, 현장의 전문성에 대한 전폭적 믿음을 드러내며 배구단 운영의 진수를 보여줬다. 대한항공 지도자와 선수들은 든든한 지원 속에 매 시즌 역량을 강화하며 프로배구 역대 최강팀으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지난 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의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3승제)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정규리그 1위에 올라 챔프전에 선착했던 대한항공은 2020~21시즌부터 4연속 통합 우승을 해냈다. V리그 출범 20년 만에 나온 최초 기록. 대한항공은 2011~12시즌부터 3연패를 했던 삼성화재를 넘어 역대 최강의 왕조를 구축했다. 부담감 이겨낸 목표 의식 대한항공 선수들은 우승 뒤 "올 시즌이 가장 힘들었다"라고 했다. 이미 정상에 있었던 대한항공은 더 높이 날아올라야 했다. 팀 에이스 정지석은 "2위나 준우승을 해도 실패한 시즌으로 평가받을 수밖에 없었다. 선수들 모두 큰 부담감 속에 시즌을 치러야 했다"라고 돌아봤다. 악재도 많았다. 정지석은 허리 부상 여파로 2라운드까지 뛰지 못했고, 지난 시즌까지 통합 3연패 달성 주역이었던 링컨 윌리엄스까지 3라운드를 앞두고 허리 부상을 당해 이탈했다. 대체 선수 무라드 칸은 V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부진했다. 대한항공 통합 4연패의 원동력은 탄탄한 국내 선수 뎁스(선수층)였다. 정규리그 초반, 정지석의 빈자리는 데뷔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 정한용이 완벽하게 메웠다. 외국인 선수와 포지션(아포짓 스파이커)이 겹쳐 벤치를 지켰던 국가대표 임동혁도 특유의 공격력을 보여주며 링컨의 공백을 지웠다. 이들은 정신력도 강했다. 지난 세 시즌 정상을 지키는 과정에서 몇 번이나 고비를 겪었지만, 끝내 극복했다. 임동혁은 정규리그 1위 경쟁에서 우리카드에 밀려 있던 4라운드 초반 "누구도 가지 못한 길(통합 4연패)을 가는데, 당연히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난 세 시즌을 치를 때도 항상 어려움을 겪었다. 우리는 이를 이겨낼 수 있는 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렇게 고공비행을 거듭한 대한항공의 국내 선수들은 OK금융그룹과의 이번 챔프전에서 챔프전 매 경기, 매 세트 존재감을 뽐냈다. 이들은 한국 배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주역으로 올라섰다. 현장을 존중하는 구단주새 역사를 만든 대한항공 뒤에는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조원태 회장이 있었다. 대한항공 모기업 한진그룹 오너가는 창업주 조중훈 회장부터 배구 사랑이 남달랐다. 조양호 2대 회장은 대한항공이 2011~12시즌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뒤 치른 인천 KEPCO45전을 온 가족과 함께 관람하기도 했다. 할아버지, 아버지가 배구단 운영에 쏟은 애정을 몸소 겪은 조원태 회장은 2017년 1월 부임 뒤 당시 '만년 3위'로 불린 대한항공의 체질 개선을 이끌었다. 전용 훈련장 내 첨단 영상 분석 시스템을 구축,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 확충을 지시했다. 아울러 선수들의 몸 관리를 위해 기계체조 선수 출신 트레이너를 영입했다. 데이터 분석력이 뛰어난 '비선수 출신' 전문가를 전력분석원으로 쓰기도 했다. 조원태 회장의 파격 인사는 스태프에 한정되지 않았다. 2020~21시즌 앞두고 남자부 V리그 구단 최초로 외국인 로베르토 산틸리(이탈리아) 감독을 선임했다. 세계 배구 트렌드를 접목해 경쟁력을 키우려 했다. 대한항공은 산틸리 감독 체제로 창단 첫 통합 우승을 해냈다. 그와 계약 기간이 끝난 뒤에는 외국인 토미 틸리카이넨(핀란드) 감독을 영입했다. 조원태 회장은 화끈한 투자를 통해 선수들의 자존감을 높여줬다. 대한항공 주전 세터 한선수는 최근 3시즌 연속 보수 총액 1위에 올랐다. 정지석은 2022년 4월 자유계약선수(FA) 역대 최고 대우(1년 기준 9억2000만원)를 받았다. 조원태 회장은 대한항공이 강팀 반열에 오른 뒤에는 현장 운영 방침을 존중했다. 현장 인원들은 미래를 구상하고 계획하되, 현재 역량을 전적으로 믿어주는 구단주에 고마운 마음을 느끼고 있다.조원태 회장은 지난해 성탄절, 대한항공 홈구장(인천 계양체육관) 찾아 선수들을 응원했다. 현재 한국배구연맹(KOVO) 총재도 맡고 있다 보니,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한 발 멀리서 응원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대한항공의 통합 4연패는 구단주부터 신인 선수에 이르기까지 단단하게 구축된 신뢰 속에 이뤄졌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4 07:30
프로농구

BNK 돌풍 이끄는 이소희, 커리어 하이 도전

여자프로농구(WKBL) 부산 BNK 가드 이소희(22·1m70㎝)가 올 시즌 커리어 하이에 도전한다. 이소희는 지난 24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원큐와 2022~23시즌 WKBL 정규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3분 20초 동안 26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 1월 하나원큐 상대로 기록했던 한 경기 개인 최다득점과 타이다. 이소희의 활약에 BNK는 4라운드 첫 경기에서 74-56으로 승리하며 기분 좋은 휴식기를 맞이했다. 하나원큐 상대로 4연승이다. 이소희는 올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폭발력 있는 개인 돌파가 장점인 그는 경기당 평균 17.9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 기록(14.4점)을 넘었다. 개인 득점 부문 리그 4위. 개인 공격에만 집중하지 않는다. 팀 공격도 이끈다. 어시스트(43개)는 지난 시즌 기록(50개) 경신을 눈앞에 뒀다. 개인 최다 어시스트 기록은 2020~21시즌 기록했던 67개다. BNK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른 이소희는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유망주였다. 인성여고를 졸업한 그는 2018~19시즌 WKBL 신입선수선발회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OK저축은행(BNK 전신)에 입단했다. 아산 우리은행과 데뷔 경기에서 외곽 3점 슛에 성공하는 등 첫 시즌부터 임팩트 있는 활약을 남겼다. 저돌적인 돌파와 탄탄한 공·수 밸런스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후 이소희는 시행착오를 여러 차례 겪었다. 그는 2019~20시즌 개막전에서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 부상 때문에 슈팅 핸드(공을 던지는 손)를 왼손으로 바꿨다. 어깨를 다친 상황에서 더 큰 부상 방지를 위한 조치였다. 그러나 이소희는 지난해 여름 박정은 BNK 감독의 조언을 받아 슈팅 핸드를 왼손에서 오른손으로 다시 변경했다. 슈팅 핸드를 바꾼 게 효과를 보고 있다. 더 익숙한 오른손으로 슛하면서 팀의 스코어러 역할을 하고 있다. 올 시즌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287점)을 기록하고 있다. 빠른 기량 성장세를 보이는 이소희는 올해 농구 국가대표에서 발탁됐다. 이소희는 “너무나도 만족하는 전반기였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이소희가 주축 선수로 성장하면서 BNK의 라인업도 탄탄해졌다. 이소희와 백코트 듀오인 안혜지에 센터 김한별과 포워드 진안, 한엄지 등이 꾸준한 경기력을 발휘하면서 BNK는 상위권 경쟁에 모자람이 없는 라인업을 완성했다. BNK 공격이 이소희를 중심으로 다방면에서 폭발한다. 진안도 24일 하나원큐전에서 18점 19리바운드 2블록 슛을 기록하면서 골 밑을 장악했다. ‘막내 구단’ BNK는 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PO)에 도전한다. BNK는 지난 시즌 12승 18패로 리그 4위를 기록, 창단 첫 PO에 진출했다. 올 시즌엔 벌써 10승(6패)을 거뒀다. BNK는 3주간의 휴식기를 가진 뒤 용인 삼성생명과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이소희는 “후반기 우리 팀이 상위권을 유지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25 20:15
스포츠일반

진상헌·최홍석 활약 더한 OK금융그룹, 선두 KB 턱밑까지 추격

주전 선수 네 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OK금융그룹이 선두 KB손해보험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적생' 진상헌과 최홍석의 활약이 OK금융그룹 승리의 밑거름이었다. 석진욱 감독이 이끄는 OK금융그룹은 2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삼성화재와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17-25, 25-16, 25-22, 28-26)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24(9승 2패)를 기록한 OK금융그룹은 선두 KB손해보험(승점 25)을 1점 차로 바짝 쫓았다. 트레이드 이후 연승 가도를 달린 한국전력을 맞아 지난 26일 시즌 두 번째 패배(0-3)를 당한 OK저축은행은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서 펠리페 알톤 반데로(등록명 펠리페)가 25점, 송명근이 13점을 뽑았다. 둘은 팀의 주 공격수다. 여기에 센터 진상헌과 레프트 최홍석도 11점, 12점을 각각 올려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진상헌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대한항공에서 OK금융그룹으로 자유계약선수(FA) 이적했다. OK금융그룹이 팀 창단 후 처음으로 영입한 외부 FA였다. 그는 세트당 블로킹 0.767개로,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부문 1위 삼성화재 박상하(0.796개)와 격차가 크지 않다. 이날 경기에서도 승부처에서 상대 공격을 가로막는 등 총 5개의 블로킹을 기록했다. OK금융그룹은 블로킹 싸움에서 14개-6개로 압도적인 우위를 자랑했다. 최홍석은 지난해 11월 말 한국전력과 2대1 트레이드를 통해 OK금융그룹 새 멤버로 합류했다. 그는 지난해 갑상샘암 수술 여파로 데뷔 후 가장 적은 득점에 그쳤다. 주로 교체 선수로 나섰던 최홍석은 이날 모처럼 선발 출전해 76.92%의 높은 공격 성공률과 함께 이번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OK금융그룹은 3세트 8-6으로 앞선 상황에서 리베로 부용찬이 엔드라인을 넘어 광고판 근처까지 달려가며 공을 올리자 최홍석이 후위 공격으로 득점하기도 했다. 최홍석은 26일 한국전력전(11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상승세를 탔다. OK금융그룹은 4세트 26-26에서 펠리페가 어려운 공을 득점으로 연결했고, 이어 박원빈이 삼성화재 바르텍의 공격을 가로막아 승리를 확정했다. 최근 3경기 연속 풀 세트 접전 끝에 패한 6위 삼성화재는 이날 4세트 막판 고비를 넘지 못하면서 4연패 늪에 빠졌다. 외국인 선수 바르텍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7점(공격 성공률 58.13%)을 올렸으나, 범실을 10개나 기록했다. 신장호는 14점을 올리며 분투했다. 이형석 기자 2020.11.29 18:00
스포츠일반

우리카드가 3연패? V-리그 1라운드 '깜짝' 전개

개막 3주 차를 맞이한 V-리그는 초반부터 예상을 빗나가는 전개로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2019~2020시즌 남자부 1위 우리카드는 3연패를 당했다. 대한항공과의 개막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패했고, 현대캐피탈에게는 셧아웃 패전을 당했다. 23일 열린 지난 시즌 6위 KB손해보험과의 첫 맞대결에서도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22일 패전 뒤 "우리가 준비한 부분들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답답한 속내를 전했다. 외국인 선수 알렉스는 시간차 공격만 제대로 수행할 뿐, 하이볼 처리나 클러치 공격 등 주 득점원에 기대되는 플레이는 전혀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KB손해보험전을 앞두고는 라이트이자 에이스 나경복을 왼쪽으로 옮겨 활용하는 포메이션 변화를 주기도 했다. 그러나 통하지 않았다. 특히 스파이크 타점이 높은 상대 외국인 선수를 전혀 막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전에서는 다우디에게 30점, KB손해보험전에서는케이타에게 40점을 내줬다. 베테랑 센터 하현용이 공격에서는 나쁘지 않은 퍼포먼스를 보여줬지만, 탄탄한 벽이 되진 못했다. 팀 블로킹은 두 경기 합계 7개. 높이 싸움에서 열세에 있다. 그나마 새 주전 세터 하승우와 공격수들의 호흡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점이 위안이다. OK저축은행은 창단 처음으로 외부 FA(자유계약선수) 영입 효과를 보고 있다. '전' 대한항공 센터 진상헌이 대들보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한국전력, 우리카드에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 펠리페의 득점력도 좋은 편이다. 22일 한국전력전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고, 25일 열린 대한항공전에서도 3-2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 펠리페는 32득점, 진상헌은 12득점·4블로킹을 해냈다. 국내 에이스 송명근이 가세한 두 선수와 조화를 이루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KOVO컵에서 흥국생명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지난 시즌 여자부 2위 GS칼텍스도 경쟁팀 현대건설, 흥국생명과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25일 IBK기업은행전에서 간신히 승점 2점(풀세트 승리)을 얻었다. 주포 강소휘의 공격 성공률이 흥국생명, IBK기업은행전에서 30%도 미치지 못한 점이 주목된다. 컵 대회 이후 컨디션이 조금 떨어졌었다는 후문이다. 2019~2020시즌 여자부 현대건설은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를 꺾고 2연승을 거뒀다. 예상대로 순항 중이다. 깜짝 발탁이 눈길을 끈다. 4년 차 신예 세터 김다인의 출전 시간이 길다. 국가대표 세터 이다영이 흥국생명으로 이적하며 생긴 공백을 메워야 하는 선수다. 개막 전까지 주전 후보로 평가되지 않았지만, 시즌 초반 득점원들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10.27 16:13
스포츠일반

V리그 개막, '우승 감독' 이정철 해설위원의 여자부 전망…"흥국 역대 최강이지만 GS칼텍스가 던진 메시지 중요"

'겨울 스포츠의 꽃' 프로배구 V리그가 개막한다. 2020-21 V리그는 오는 17일 오후 2시 남자부 우리카드-대한항공(장충) 여자부 현대건설-GS칼텍스(수원)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V리그는 최근 몇 년간 꾸준한 인기를 얻어 평균 관중과 시청률이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관중 입장은 10월 31일부터 이뤄진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경기장 안전을 위해 방역과 질병 관리에 완벽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즌에는 김연경(32·흥국생명)이 11년 만에 V리그에 복귀하면서 더욱 관심을 끈다. 또한 선수 이적과 사령탑 변화로 볼거리가 풍성해졌다. 일간스포츠는 V리그 개막을 앞두고 김세진(46) KBS N sports, 이정철(60) SBS sports 해설위원을 통해 2020-21시즌 전망을 들어봤다. 두 해설위원은 공통점이 지녔다. 창단 팀을 맡아 팀을 정상에 올려놓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김 해설위원은 OK저축은행의 2014-15, 2015-16시즌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다. 이 해설위원은 IBK기업은행 창단 사령탑을 맡아 프로 출범 후 최다인 6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을 이끌어, 그 가운데 세 번 우승을 차지했다. 2018-19시즌 종료 후 나란히 1년간의 휴식기를 보낸 김세진·이정철 해설위원은 올해부터 마이크를 잡는다. 김세진 해설위원은 "7년 만에 해설위원으로 돌아오는 만큼 부족한 점이 있을 것이다. 해설위원 복귀를 앞두면 긴장감을 느끼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정철 해설위원은 "지난 시즌 단 한 경기도 빠짐없이 챙겨봤다. 현장에선 승패에 대한 부담감이 늘 컸지만, 해설은 처음으로 즐기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좋은 플레이가 나오면 아낌없이 칭찬하고, 어이없는 실수나 집중력이 결여된 모습은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겠다"라고 새로운 도전에 대한 출사표를 던졌다. 김세진 해설위원은 "지난 시즌 1~3위를 차지한 우리카드·대한항공·현대캐피탈의 전력이 좀 더 좋아 보인다"라면서 "박철우가 가세했고 KOVO컵에서 우승한 한국전력, 새 외국인 선수 케이타과 기대를 모은다"고 덧붙였다. 선수 이동을 변수로 꼽으며,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세 팀의 지도자 색깔도 분석했다. 이정철 해설위원은 "흥국생명이 전력이 역대 최고로 손꼽히나, 프로 무대에서 전승 우승은 말처럼 쉽지 않다"라고 했다. 역시나 각 사령탑, 현장 관계자들의 지배적인 의견과 마찬가지로 흥국생명의 우승을 점쳤지만,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을 꺾으면 다른 팀에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줬다. 반면 흥국생명에는 큰 보약이 됐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즌 판도를 예상하면. "KOVO컵에서 GS칼텍스가 좋은 경기력으로 우승했지만, 흥국생명이 단연 1강으로 꼽을 전력이다.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의 뒤를 잇고, 나머지 세 팀(KGC인삼공사, 한국도로공사, IBK기업은행)도 앞의 두 팀과 전력 편차는 크게 없을 것 같다." -프로 출범 후 이번 시즌 흥국생명을 역대 가장 전력이 강한 팀으로 볼 수 있을까? "그렇다. 사실 이다영이 현대건설에서 FA 이적해 합류했지만 올 시즌 (우승은) 힘들다고 봤다. 김해란(리베로)이 빠져, 전체적으로 리시브 라인이 흔들리면 감당하기 힘들 수 있어서다. 특히 출산으로 팀을 떠난 김해란은 비득점 요소에서 팀에 차지하는 부분이 크다. 코트 안팎에서 선수를 이끄는 리더쉽과 진두지휘하는 능력이 좋은 베테랑이다. 또한 외국인 선수 루시아 프레스코(등록명 루시아)가 컵대회에서 공격 성공률이 32.81%에 그쳤다. 그런데 김연경이 합류했다. 공격력은 물론 리시브까지 가장 뛰어난 세계적인 선수다. 팀 결속력도 좋아진다. 김연경의 합류로 (전력과 팀 분위기 등) 모든 게 다 해결됐다. 어떻게든 공만 올리면 김연경과 이재영, 루시아까지 처리할 수 있어 이다영이 부담을 덜 수 있다. 이다영도 볼 배급뿐만 아니라 블로킹 능력도 무시할 수 없다. 팀 멤버만 보면 역대 최고인 것 같다." -그래서 흥국생명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무실 세트 우승은 말이 안 되고, 전승 우승도 쉽지 않다. 팀 전력을 6:4로 나누어보면, 전력이 낮은 팀(4)이 강한 팀(6)을 이기기 쉽지 않은 게 배구다. 만약에 김해란까지 있었다면 전승 우승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KOVO컵 결승에서 GS칼텍스가 강한 서브와 수비력을 앞세워 흥국생명을 3-0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다른 구단에 해법이 됐을까? "GS칼텍스가 정말 큰 일을 했다. 김연경이 11년 만의 V리그에 복귀하면서 새로운 붐이 일어났다. 다만 흥국생명의 전력이 너무 압도적인 전력으로 승승장구하면 순위 싸움 등의 흥미가 떨어져 '배구 열기가 식지 않을까'라고 염려했다. GS칼텍스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우승을 차지했지 않나. 강소휘와 이소영, 메레타 러츠의 삼각 편대가 좋다. 특히 결승에서 GS칼텍스는 흥국생명에 추월을 당해도, 벤치의 수 싸움을 통해 역전을 만들더라. 다른 팀에 '우리도 흥국생명에 이길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줬다." -세터와 리베로의 이동이 많았다. "이재영과 '쌍둥이 동생' 이다영의 호흡이 좋을 것이다. 이재영의 신장이 큰 편이 아닌데, 이다영의 빠른 토스가 도움될 것이다. IBK기업은행은 조송화의 합류로 센터 김수지와 좋은 호흡을 보인다면 속공 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GS칼텍스는 지난해 이고은이 첫 번째, 안혜진이 두 번째 세터였다. 이고은이 한국도로공사로 옮겨 안혜진-이원정으로 새롭게 세터진을 구성했다. 세터가 흔들리면 불안 요소가 커질 수 있다. 컵대회에선 나름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도로공사는 이효희가 은퇴하고, 대신 이고은이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배유나, 정대영 등 센터진과 호흡이 잘 어우러져야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이다영이 떠난 현대건설은 이나연이 가세했다. 현대건설은 그동안 양효진을 중심으로 하는 배구를 해왔다. 세터진 변화 속에 양효진의 공격 부담을 레프트에서 줄여줘야 한다. 새 외국인 선수 루소는 신장은 작지만 리시브아 기술이 좋다. 김주하가 리베로로 합류하면서 기존의 김연견과 함께 탄탄해졌다. 현대건설은 올해 변화된 플레이를 할 것 같다." -이번 시즌 관전 포인트 한 가지를 꼽는다면. "누가 흥국생명에 먼저 첫 승리를 거둘지 관심을 끈다.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세계선수권에서 중국을 꺾었다. 이후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만났을 때 워밍업부터 경기력까지 확 달라져 있더라. 흥국생명 역시 이번에 코보컵 결승에서 GS칼텍스에 일격을 당해, 큰 보약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를 계기로 더 견고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반대로 다른 팀은 흥국생명을 꺾으려 준비하지 않겠나." 이형석 기자 2020.10.16 06:00
스포츠일반

V리그 개막, '우승 감독' 김세진 해설위원이 예상한 남자부 판도 "선수 이동 많아…KB손해보험·한국전력 기대"

'겨울 스포츠의 꽃' 프로배구 V리그가 개막한다. 2020-21 V리그는 오는 17일 오후 2시 남자부 우리카드-대한항공(장충) 여자부 현대건설-GS칼텍스(수원)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V리그는 최근 몇 년간 꾸준한 인기를 얻어 평균 관중과 시청률이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관중 입장은 10월 31일부터 이뤄진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경기장 안전을 위해 방역과 질병 관리에 완벽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즌에는 김연경(32·흥국생명)이 11년 만에 V리그에 복귀하면서 더욱 관심을 끈다. 또한 선수 이적과 사령탑 변화로 볼거리가 풍성해졌다. 일간스포츠는 V리그 개막을 앞두고 김세진(46) KBS N sports, 이정철(60) SBS sports 해설위원을 통해 2020-21시즌 전망을 들어봤다. 두 해설위원은 공통점이 지녔다. 창단 팀을 맡아 팀을 정상에 올려놓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김 해설위원은 OK저축은행의 2014-15, 2015-16시즌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다. 이 해설위원은 IBK기업은행 창단 사령탑을 맡아 프로 출범 후 최다인 6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을 이끌어, 그 가운데 세 번 우승을 차지했다. 2018-19시즌 종료 후 나란히 1년간의 휴식기를 보낸 김세진·이정철 해설위원은 올해부터 마이크를 잡는다. 김세진 해설위원은 "7년 만에 해설위원으로 돌아오는 만큼 부족한 점이 있을 것이다. 해설위원 복귀를 앞두면 긴장감을 느끼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정철 해설위원은 "지난 시즌 단 한 경기도 빠짐없이 챙겨봤다. 현장에선 승패에 대한 부담감이 늘 컸지만, 해설은 처음으로 즐기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좋은 플레이가 나오면 아낌없이 칭찬하고, 어이없는 실수나 집중력이 결여된 모습은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겠다"라고 새로운 도전에 대한 출사표를 던졌다. 김세진 해설위원은 "지난 시즌 1~3위를 차지한 우리카드·대한항공·현대캐피탈의 전력이 좀 더 좋아 보인다"라면서 "박철우가 가세했고 KOVO컵에서 우승한 한국전력, 새 외국인 선수 케이타과 기대를 모은다"고 덧붙였다. 선수 이동을 변수로 꼽으며,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세 팀의 지도자 색깔도 분석했다. 이정철 해설위원은 "흥국생명이 전력이 역대 최고로 손꼽히나, 프로 무대에서 전승 우승은 말처럼 쉽지 않다"라고 했다. 역시나 각 사령탑, 현장 관계자들의 지배적인 의견과 마찬가지로 흥국생명의 우승을 점쳤지만,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을 꺾으면 다른 팀에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줬다. 반면 흥국생명에는 큰 보약이 됐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시즌 판도를 예상하면. "아무래도 지난 시즌 1~3위 우리카드·대한항공·현대캐피탈 세 팀의 전력이 좀 더 좋아 보인다. 다만 선수 구성에 변화가 많아 어느 때보다 변수가 많은 시즌인 것 같다. 초반 분위기를 잘 이끌어가는 팀이 유리할 것이다." -우리카드와 삼성화재는 대형 트레이드를 했다. "우리카드는 새롭게 데려온 송희채가 군입대했다. 팀에 큰 변화가 있을 것 같진 않다. 나경복이 지난해 좋은 모습을 보인 건 노재욱의 영향이 컸다. 그런데 이번에 트레이드를 통해 노재욱(현재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 중)이 삼성화재로 옮겼다. 세터진(하승우, 이호건)이 어떤 역할을 해주느냐에 따라 팀 전력에 큰 변화가 발생할 것 같다. 삼성화재는 레프트 황경민을 도와줄 선수가 부족해 보인다. 수비와 리베로 모두 다소 약하다. 그래도 황경민이 들어오면 팀이 더 빨라지고 살아나지 않을까 싶다." -박철우가 FA 이적한 한국전력은 컵대회에서 우승했다."기대가 많다. 한국전력은 공격과 수비 모두 괜찮았지만, 팀의 중심 역할을 맡아줄 선수가 없어 안정감이 떨어졌다. 그런 점에서 '베테랑' 박철우의 합류는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코트 안팎에서 그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새 외국인 선수 러셀이 버텨줄지 관건이다. 개인적으로 에이스 역할을 맡기엔 조금은 어려워 보인다." -직접 몸담으며 두 차례 우승을 이끌었던 OK저축은행의 전력은. "많이 걱정스럽다. '에이스' 송명근의 컨디션이 올라와야 하는데 아직도 제자리여서…팀의 리시브나 리베로가 안정적이고, 곽명우-이민규 세터진도 잘 갖췄다. 펠리페가 기존에 V리그에서 보여준 자기 역할만 해준다고 가정하면, 결국 레프트 송명근과 최홍석의 활약도에 팀 성적이 달려 있다고 본다." -KB손해보험의 새 외국인 선수 노우모리 케이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신장과 점프력이 좋고, 힘도 좋더라. 우리 나이로 스물이다. 아직 안 다듬어졌다. KB손해보험이 케이타를 잘 살린다면 가장 기대를 모으는 팀이다." -현대캐피탈은 세터진에 변화가 있었다. "새로운 도전이다. 주전 세터 이승원을 삼성화재로 보내고 김형진을 데려왔다. 팀 컬러에 특별한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 변화에 최적화되어 있고, 로테이션이 가능한 팀이다. 김재휘(KB손해보험)가 빠졌지만, 신영석이 센터진에 버티고 있고, 베테랑 리베로 여오현이 건재하다. 또 레프트와 수비도 좋다. 두 번째 시즌을 맞는 다우디의 기량이 얼마나 늘었을지 궁금하다. 상당히 기대를 모으면서도 걱정이 되는 부분이다." -대한항공은 V리그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을 영입했고,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 역시 각각 신임 고희진·이상렬 감독을 선임했다. "산틸리 감독은 워낙 정평이 나 있는 분이다. 명문팀 사령탑을 맡았다. 대한항공이 이번 시즌 7개팀 중 가장 안정적인 전력으로 보여진다. 삼성화재는 고희진 감독의 스타일로 탈바꿈 한다면 팀이 더 밝아질 것이다. 레프트 정성규가 밝은 팀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해줄 수 있다. 잘 어우러 진다면 흥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이상렬 감독은 LIG 코치를 지내는 등 구단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다. 굉장히 꼼꼼하고 디테일한 부분도 놓치지 않는 지도자다." 이형석 기자 2020.10.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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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 교체·FA 영입, 하위 세 팀의 발빠른 전열 정비

남자 배구 스토브리그가 뜨겁다. 전열 재정비를 노리는 하위권 세 팀의 행보가 주목된다. 코로나19 정국 탓에 조기 종료된 V-리그는 지난 9일에 열린 팀·개인상 전달식을 마지막으로 일정을 마쳤다. 곧바로 FA(프리에이전트) 시장이 열렸고, 리그 정상급 선수들이 이적하며 배구팬의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2019~2020시즌 5위에 그친 삼성화재, 6위 KB손해보험은 나란히 사령탑을 교체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20일 이상렬(55) 전 경기대 감독을 선임했다. KB손해보험의 전신인 럭키화재와LG화재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2007년부터 3년 동안 코치도 역임했다. 구단은 "프랜차이즈 선수였고, 대학배구에서도 능력이 검증된 감독이다. 다년 동안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며 각 구단의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강점도 있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KB손해보험은 두 시즌 연속 6위에 그쳤다. 9연속 봄 배구 진출 실패. 2019~2020시즌에는 개막전 승리 뒤 12연패를 당했다. 권순찬 전 감독이 사의를 표명할 만큼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시즌을 치렀다. 구단은 권 전 감독의 사표를 반려했고, 새 외인까지 영입하며 쇄신 의지를 드러냈지만 반등은 없었다. 2016~2017시즌 신인왕 황택의가 리그 대표 세터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다른 위안은 없었다. 만년 하위던 우리카드가 리그 1위로 도약하며 구단의 전력 구성 역량이 비교되기도 했다. 결국 사령탑을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삼성화재도 스타 플레이어 출신 신진식 감독과 결별했다. 고희진(40) 수석 코치를 사령탑으로 승격했다. 삼성화재도 배구 명가가 과거가 된 지 오래다. 2019~2020시즌을 앞두고 신 전 감독을 재신임했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에 버거운 경기력이 이어졌다. 쇄신이 필요했다. 수석 코치가 사령탑으로 승격한 사례는 올 시즌을 앞두고도 두 번이 있었다. 석진욱 OK저축은행 감독, 장병철 한국 전력 감독이다. 구단은 진작에 차기 지도자로 염두에 두고 있었다. 고희진 신임 감독도 마찬가지. 활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 신임 감독은 현역 시절부터 파이팅이 넘쳤다. 리그 정상급 플레이어는 아니었지만,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면서 후배들을 이끌었다. 현역 최고 센터인 신영석(현대캐피탈)은 "대표팀에서 함께 생활할 때, 항상 파이팅 넘치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시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 롤모델이다"고 전했다. 이유 있는 내부 승격이라는 평가다. 두 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문 한국전력은 FA(프리에이전트) 대어 라이트 박철우를 영입했다. 기간 3년, 최대 총액 21억원을 안겼다. 한국전력은 올 시즌에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는 두드러졌다. 공격력 향상뿐 아니라 구심점이 돼줄 수 있는 리더를 보유하며 시너지를 노린다. 리베로 오재성과 재계약하며 수비력 저하를 막았고, 리시브 능력이 좋은 레프트 자원 이시몬도 영입해 선수층을 정비하기도 했다. OK저축은행은 3약으로 분류될 팀은 아니다. 시즌이 정상적으로 이어졌다면 3위 탈환도 가능했다. 석진욱 감독 체제에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구단은 창단 처음으로 외부 영입을 단행하며 도약 발판을 만들었다. 정상급 센터 진상헌, 세터 권준형을 영입했다. 1라운더 출신 최홍석도 잔류했다. 남자 배구는 지난 두 시즌 동안 같은 팀들이 3강을 지켰다. 경기력, 순위 양극화는 리그를 향한 흥미를 떨어뜨린다. 스토브리그 초반부터 차기 시즌 기대감을 높이는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4.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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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송화 흥국→IBK로 이적, 김희진·김수지·황민경·김연견 잔류

세터 조송화(28)가 흥국생명에서 IBK기업은행으로 FA 이적했다. IBK기업은행은 16일 "흥국생명 주전 세터 조송화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2011~2012 드래프트에서 흥국생명에 1라운드 4순위에 지명된 조송화는 프로 무대에서 처음 이적했다. 조송화는 흥국생명이 국가대표 세터 이다영을 최근 FA 영입하면서 팀 내 입지가 좁아짐에 따라 FA 이적이 유력했다. 또한 IBK기업은행은 이번에 FA 자격을 획득한 김희진, 김수지와 모두 재계약에 성공했다. IBK기업은행은 "조송화의 영입으로 한층 안정적인 팀워크와 다양한 세트라인 보완으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김희진과 김수지를 잔류 시켜 안정적인 공격라인 역시 유지할 수 있게 됐다"며 "선수단 간의 공격력을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이다영을 흥국생명에 뺏긴 2019~2020 정규시즌 1위 현대건설은 이날 레프트 황민경과 리베로 김연견과 FA 계약을 했다. 남자부 OK저축은행은 대한항공 진상헌을 영입, 팀 창단 후 첫 외부 FA를 데려왔다. 계약기간 3년에 연봉 2억5000만원의 조건이다. 진상헌은 지난 시즌 블로킹 9위(세트당 0.385개) 속공 3위(성공률 62.09%)를 기록하며 대한항공의 주전 센터로 활약했다. 진상헌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다음 시즌 OK저축은행의 봄 배구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석진욱 감독은 "높이와 경험을 겸비한 베테랑을 영입하게 됐다"며 "진상헌이 맏형으로서 구단의 재도약을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0.04.1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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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창단 첫 외부FA로 ‘베테랑 센터’ 진상헌 영입

OK저축은행이 창단 첫 외부 FA(프리에이전트) 계약으로 전력 강화 행보에 나섰다. 구단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진상헌 선수와 연봉 2억 5000만원, 계약 기간 3년을 내용으로 한 FA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한양대학교를 졸업한 진상헌은 지난 2007년 1라운드 3순위로 대한항공에 입단해 12시즌간 활약했다. 신장 198cm, ‘높이’를 바탕으로 빠른 속공에 강점을 보이는 베테랑 센터로 평가 받고 있다. 도드람 2019-2020 V리그에서는 31경기(109세트)에 출전해 속공 3위(62.09%), 블로킹 9위(0.385개)에 올랐다. 구단은 "노력한 진상헌이 팀 내 구심점 역할을 하며, 구단 전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계약 뒤 진상헌은 “적극적 영입의지를 보여준 석진욱 감독의 진정성에 이적을 결심했다”며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다음시즌 구단의 ‘봄 배구’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석진욱 감독은 “구단의 전폭적 지원을 바탕으로 높이와 경험을 겸비한 베테랑 선수를 영입 할 수 있었다”며 “진 선수가 맏형으로서 구단의 재도약을 이끌길 바란다”고 밝혔다. 구단은 이달 말까지 휴식기를 갖은 뒤, 다음 시즌을 위한 훈련을 전개한다. 정리=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4.16 11:29
스포츠일반

5세트 엇갈리는 희비…현대건설 웃고 흥국생명 울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5세트 접전. 5일까지 도드람 2019~2020 V리그에선 남자부(29%) 보다 여자부(35%)의 5세트 승부의 비중이 더 높다. 여자부는 전체 62경기 중 22차례 5세트 승부가 펼쳐졌고, 남자부는 90경기 중 26번 풀 세트 접전으로 진행됐다. 여자부 선두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5세트 승부에서 천하무적이다. 6번 모두 이겼다. 특히 흥국생명과 치른 2라운드부터 5라운드까지 맞대결은 네 차례 연속 5세트 접전이 치러졌고, 마지막에 모두 웃었다. '4라운드 MVP' 양효진은 3일 흥국생명전 3-2 역전승을 거둔 뒤 "최근 5세트 승부를 많이 치러 경기를 빨리 끝내고 싶었는데"라며 "선수들이 5세트 승부에 재미를 갖는 것 같다"고 웃었다. 다만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17승4패(승점 45)로 2위 GS칼텍스(14승7패, 승점 42) 3위 흥국생명(10승11패, 승점 37)에 비해 승률이 훨씬 높지만, 그 가운데 5세트 승점이 다수 포함돼 있어 승리 횟수보다 2~3위 팀과의 승점 차는 크지 않은 편이다. V리그는 3-0 혹은 3-1 승리 시 승점 3점을, 5세트 승부에선 승리 팀에 승점 2·패한 팀에 승점 1을 부여한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흥국생명은 5세트 경기 종료 휘슬과 동시에 고개를 떨구기 일쑤다. 이번 시즌 5세트, 1승8패에 그친다. 11월 30일 KGC인삼공사와의 만남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둔 게 5세트 승부에서 유일하게 이긴 경기다. 당시 4세트 11-21로 뒤진 경기를 25-23 극적으로 뒤집고, 마지막 세트에서도 이겨 '5세트 징크스'를 탈출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이재영이 부상으로 빠진 공백을 절감하며 최근 3경기 연속 풀 세트 접전을 치렀는데, 모두 뼈아픈 역전패를 당해 5연패 늪에 빠져 있다. KGC인삼공사는 여자부 6개 팀 가운데 이번 시즌 가장 많은 11차례 5세트 승부를 가졌고, 6승5패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IBK기업은행과는 1~4라운드 모두 풀세트 접전을 치렀다. 5세트 승부에서 4승4패를 기록 중인 최하위 IBK기업은행은 그런 KGC인삼공사와 맞대결에서 3승1패로 우위에 있다. 5연승 중인 GS칼텍스는 5세트 승부가 네 차례(2승2패)로 가장 적었고, 한국도로공사 역시 5할 승률(3승3패)을 올렸다. 남자부에선 선두 우리카드와 2위 대한항공이 5세트 승부에서 큰 재미를 봤다. 나란히 6승2패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우리카드는 지난해 12월 19일 대한항공과 맞대결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둔 뒤 5일 현대캐피탈전까지 창단 후 최다인 10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당시 5세트에서 짜릿한 승리를 맛본 뒤 그 분위기를 고스란히 이어가고 있다. 반면 3위 현대캐피탈은 5세트 2승3패에 그친다. 더욱더 뼈아픈 점은 5세트에 당한 3패 중 선두 싸움 중인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에 각각 두 차례, 한 차례씩 졌다. KB손해보험은 초반 지독한 5세트 징크스에 시달렸다. 개막 후 5경기 연속 5세트 접전을 소화했다. 시즌 첫 경기였던 한국전력전에 3-2로 힘겹게 이긴 뒤 이후 네 경기는 모두 졌다.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은 "체력 부담이 크다"며 "선수들이 박빙의 상황에서 부담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이후 5세트 승률을 끌어올려, 시즌 전체로는 5승6패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5세트 승부에서 2승4패를 기록하고 있다. 2승은 모두 KB손해보험을 상대로만 거뒀고, 4패는 1~4위 팀에 한 차례씩 당했다. OK저축은행은 5세트 4승5패를 거뒀고, 11월 초~중순 4차례 연속 풀 세트 접전을 치르기도 했다. 최하위 한국전력은 5세트 승부에서도 1승4패로 고전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0.02.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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